포르투 산책 Porto just travel


포르투에 도착해서 숙소 근처에 맛집을 헤메다가 없어서 우연히 들린 파스타 집에서 먹은 리조또!
오랜만에 밥이라 반갑기도 하면서 맛있기 까지 했다 허허허


바다 옆이라 그런지 바다 느낌 물씬 물씬




든든하게 배채우고 숙소 근처 산책 시작 !
도시 마다 첫날은 시간이 많아도 무조건 숙소 근처 산책
관광객 처럼 관광지만 딱딱 돌지말구 진짜 에어비앤비가 말하는 거처럼
살아보는거야 ! 식으로 여행하고 싶지만
그래도 이왕 온거 어떻게 거기를 안가냐 라는 마음이 들어서 결국 관광지들만
잔뜩잔뜩 보고오는 탓에 첫째날 만이라두 동네 주민처럼 살자는 혼자만의 방식




다행히 집에서 조금 나가니까 바다가 보이고 딱 트인 전경이 있어서 맘이 진짜 뻥 했다
하필 또 딱 노을도 지고 있어가지구 막 감성이 여기터지고 저기터지고
눈물 안났길 다행


이 사람들에겐 일상인 풍경이 나에게는 하나하나 너무 막 좋아서 가끔씩은
주민들 몰래 감탄하고 눈물 훔치고 하기도 한다
누가 보면 나 진짜 몇일 못사는 줄 알겠다 ㅎㅎㅎㅎ....



하나하나 다 눈에 담아가야지 라는 다짐을 또 한다



바다 앞에 바로 큰 마트 있어서 맛나는 와인 한병과 여러가지 먹을 거 사들고 집으로!
(와인 아직 마시지도 않았는데 얼큰 하게 취한듯...)


포르투 숙소는 맘에 들지 않아서 사진이 한장도 없다... 자나깨나 이상한 에어비앤비 조심
그래도 맘에 안드는 숙소 탓에 일찍 나오게 되니까 그것도 뭐 꽤나 좋다
포르투는 캐리어 들고 다니기에는 진짜 지옥이지만 걷는 여행자들에게는 골목골목 감미롭다고 해야하나
좀 포르투만의 감성이 있는듯해서 귀엽고 아담하고 나만 알고 싶은 그런 느낌



날이 많이 더웠지만 그 마저도 좋았다 (그냥 다 좋아서 계속 좋다고 하는중...)


성당전망대에서 사람들이 엄청 꽉꽉 줄 서 있었지만 안보고 가면 너무 섭할 거 같아서
꾹 참고 줄섰는데 줄 서서 기대하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아기자기 반지의 제왕 주인공 마을 같은 느낌


참 다양한 사람들이 줄 서 있었구 참 다양한 풍경이 보였던 곳!



포르투는 이렇게 이렇게 골목이 참 좋아요 !



플라잉 타이거도 들려서 쇼핑도 신나게 해줍니닷




에그타르트가 참 부들부들 울집에 가져가고 싶은 맛



마제스틱에도 가줍니다(관광지는 안갈거라구 해놓구...)


사람도 엄청 많구 나는 다행히 웨이팅 안했지만 나 이후로 웨이팅 하는 분들도 한가득



빵별루 안좋아하는데 여기 엄청 촉촉 푹푹 맛있는 맛이였음..감탄까지는 아니더라도 고개 끄덕끄덕 정도?
(사실 웨이팅 정도는 아니였어...미안해...)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춰 와인체험도 가줍니닷
와인에 1도 관심없었는데 다녀오고 나서도 그대로....
(와인에 관심있는 분들만 추천)


그래두 시원하구 음침한 그런 느낌은 나름 좋았다


그래두 마냥 감흥 없었던 건 아니구 코스 끝나면 요로케 정원이 딱 나와서 짠 하고 반겨줌




정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직접 와인을 맛볼 수도 있게 해준다
소믈리에 분들이 오셔서 설명도 해주시고 치즈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구
얼굴이 빨개지는 탓에 신나게는 못먹어도 나름 즐기는 중에
한 외국인 분이 와서 안녕 이라고 하길래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까
아 한국말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인 있어서 말걸어 봤다구 ㅎㅎㅎㅎ(아 깜놀)
친구가 되어드리고 싶었으나 내 붙임성에는 결함이 있어서 그분을 조용히 보내드렸다...안녕..




와인 다 먹구 바다로 나가는 골목!
옛날에는 골목이라는게 그냥 의미가 없다구 느껴졌는데
한국에 내가 사는 동네는 골목보다는 큰길 느낌이 큼직큼직 커져버려서
골목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귀엽게 느껴지구
골목 자체도 정겨워지고 막 들어가고 싶어진다 들쥐처럼 ㅎㅎㅎ



그리고 이상하게 엄청 표지판을 자꾸 보게 되는 느낌도 받았다
뚱딴지 같은 소리지만 보는이가 많이 없으니 주절주절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정답이 나올까
아 정답을 찾은거 같애 하고 막 달리면 또 막다른 길이 나오고
아 망했어 라고 하면 지름길이 나오는거 같다
근데 요즘은 이상하게 정답이 나오지 않는 길에서 깜깜하게 누가 내 눈을 가린채
계속 내가 벽을 더듬으면서 걷는 기분이 들 때가 생긴다
어디가 끝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 지도 모른채 계속 걷기만 하고 있는 느낌
눈을 가린 이 어둠에 적응도 되지 않구 좌절 조차도 되지 않는 애매한 상황이랄까
우연히 불이 켜지겠지 라고 생각되기엔 너무 답답한 길의 연속인 것 같구
좌절하기에는 어떻게 좌절을 하고 어떻게 주저앉아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두 손을 가만히 옆구리 옆에 축 내려놓은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 같다
큰 용기를 내서 괜찮을까요 나 이대로? 라고 물어도
아무런 대답없이 메아리가 울리는



맘 속에 있는 모든 말들을 꺼내서 수첩에 적고 싶지만
그게 다 안되서 또 생각이 많아지는 날들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세포가 엄청 크게 내 뇌에 자리하고 있나부다


바다로 가는길 하나하나 다 카메라로 내 눈으로 담아야지 항상 다짐한다
언제 다시 오겠어 라고 생각하지 않고 꼭 다시 오게 될거야 라고 다짐한다


포르투는 한가로워 보이면서 분주한 느낌


내가 끼여들 수 없는 이들만의 리그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자리잡혀서
아무리 주민인척 해도 관광객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그 마저도 좋다


타일을 사랑하는 포르투, 포르투갈


이런 날은 정말 재즈만 듣고 싶다


해가 지면 또 엄청난 풍경이 몰려와 엄청난 감성을 손에 쥐어 주고 간다
그럼 그 손에 쥐어진 감성을 온전히 나만 느끼고 싶은데
알고보니 다들 손에 같은 감성이 쥐어져 있어
풍요롭게 다같이 느끼게 된다 그 순간이 참 좋고 언제 다 달아날까 무섭고 그렇다

내가 포르투를 떠나는데 왠지 포르투가 날 떠나는 거 같다 그래서 이쁘지만 슬펐다


강을 두고 양 옆으로 상점들이 해가 지니까 활발하게 영업했다 사람들이 다 몰려들고 다같이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가 되어 와 여긴 진짜 좋다라는 마음이 엄청 깊은 곳에서 부터 튀어나왔다

마침 길거리 연주로 재즈를 듣게 됬는데 샹그리아를 마시면서 들으니까 진짜 좋다 라는 말이 50번 넘게 나온 듯하다

매번 오는 여행이지만 매번 허둥지둥 어리둥절 한다
어떻게 여행을 해야 와 나 지금 여행 진짜로 알차게 잘하고 있는 거 같애 라고 느낄까 계속 고민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든 생각은
내가 매번 이샌의 정답을 찾듯이 여행에서도 정답을 찾고 있었구나 라고 깨달았다
여행을 정답을 잃기 위해서 오는건데 또 여기서도 내가 정답을 찾고 있구나 하고
순간 내가 불쌍해 졌다고 해야하나
좀 더 자유로워지자 좀 더 정답에서 멀어지자 정답을 좀 더 늦게 찾자
그럼 내가 정답쪽으로 다가가지는게 아니라
정답이 나에게 와서 니가 정답이였어 사실 하는 날이 오겠지

현실보다는 이상과 희망을 사랑해야지 하는 순간들 .

덧글

  • 2017/05/17 12: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5/18 20: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5/18 09:11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5월 18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